고려 물건이란
고려물(高麗物)이란 16세기 이후 일본 다도 문화 속에서 진귀하게 여겨진 한반도(고려·조선 시대)에서 전래된 옛 도자기를 일컫는 말입니다.
가라모노(唐物)(중국 도자기)가 주로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것과 달리, 고려물은 와비사비(わびさび) 정신을 중시하는 일본 다인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그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풍미, 흙의 따뜻함, 그리고 꾸밈없는 조형미가 일본의 미의식과 깊이 공명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려 다완은 다도 도구로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자연 유약이 우연히 만들어내는 경치와 손으로 만든 불균일한 형태가 일본 다인들에 의해 '경치(景色)'로 비유되어 진귀하게 여겨졌습니다.
고려물에는 다완 외에도 미즈사시(水指)나 화병, 향로 등이 있으며, 각 그릇이 가진 개성이 당시 문화인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이러한 그릇들은 일본 고유의 미의식을 기르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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